초보 부모 Q&A

공갈젖꼭지, 쓰면 안 될까?|빨기 욕구·젖꼭지 셔틀·끊는 시기까지 완전 정리

윤오부부 2025. 4. 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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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꼭지 셔틀로 지새운 밤과 우리가 내린 결론


"될 수 있으면 공갈젖꼭지는 안 쓰는 게 좋아요."

아기 낳기 전부터 수없이 들었던 말이다.

중이염, 치아 문제, 수유 혼동, 못 끊는 습관까지.

그래서 우린 다짐했다. 절대 쉽게 꺼내지 말자.

최대한 늦게, 아주 잠깐만.

하지만... 현실 육아는 다르다.


🍼 거짓 배고픔과 빨기 욕구의 진실

수유한 지 30분도 안 돼 또 입을 오물오물.

안겨도 울고, 분유를 줘도 울고, 안아도 칭얼.

"왜 또 울지? 더 줘야 하나?"

헷갈리고, 당황스럽고, 지쳐가던 우리.

그러다 알게 됐다.

**이건 배고픔이 아니라 ‘비영양적 빨기 욕구’**라는 것.

영양 섭취와 무관한, 본능적인 ‘빨고 싶은 욕구’.

그래서 결국, 공갈젖꼭지를 꺼냈다.

그리고 아기는 금세 조용해졌다.


🌙 젖꼭지 셔틀의 시작

처음엔 "와, 이거 진짜 효과 있네!"

그런데 며칠 뒤, 문제가 생겼다.

공갈젖꼭지가 빠질 때마다 아기가 칭얼.

우린 반쯤 감긴 눈으로 밤새도록 다시 껴주기를 반복.

이른바 ‘젖꼭지 셔틀’의 밤이 시작된 것이다.


🔍 공갈젖꼭지, 왜 필요하고 왜 조심해야 할까?

✅ 공갈젖꼭지의 장점 (필요한 이유)

  • 비영양적 빨기 욕구 충족: 아기에게 안정감과 위안 제공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위험 감소: 자기 전 사용 시 SIDS 위험 줄어듦
  • 진정 효과: 예방접종, 외출 시 안정감 유도
  • 수면 보조: 쉽게 잠드는 데 도움
  • 통증 완화: 예방접종, 장내가스 등 일시적 불편 시 진정 효과

“Pacifier use can reduce SIDS risk and soothe infants, but use must be limited.”

– AAP Clinical Report, 2020

❌ 공갈젖꼭지의 단점 (주의사항)

  • 중이염 위험 증가: 생후 6개월 이후 사용 시 감염 확률 증가
  • 치아 부정교합 가능성: 장기 사용 시 개방교합, 상악전돌 유발
  • 수유 혼동 가능성: 모유수유가 확립되기 전 사용 시 문제
  • 수면 의존 형성: 잠드는 도구가 되면 끊기 어려움
  • 정서적 의존: 끊는 시기 놓치면 습관화되어 정서 불안 초래 가능

💡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처음엔 아기의 울음 앞에서 무너졌다.

그래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밤마다 젖꼭지 셔틀에 지치기 시작했다.

결심했다.

공갈젖꼭지를 수면 루틴에서 완전히 제외하자.

물론 처음 며칠은 쉽지 않았다.

울기도 하고, 잠드는 데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며칠이 지나자 아기가 스스로 잠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공갈젖꼭지 없이도 밤잠을 푹 자기 시작했다.

우리에겐 정말 큰 변화였다.


📌 정리 – 공갈젖꼭지 사용 가이드

항목 권장 내용

사용 시작 시기 생후 3~4주 이후 (모유수유 안정 후)
감축 시작 시기 생후 6개월부터 점진적으로
완전 중단 시기 생후 12개월 이전 권장
사용 원칙 수면 루틴에 포함하지 않기, 진정 목적만 제한 사용

💭 우리의 결론

공갈젖꼭지를 무조건 쓰지 말아야 하는 것도,

무작정 쓰면 된다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기준을 정하는 것.

그리고 용기 내서 끊을 결심을 하는 것.

우린 완벽하지 않지만,

아기와 함께 맞춰가며 나아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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